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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도 아닌데 한강에 텐트가 줄지어 선 이유

2026-10-11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공원 잔디밭에 많은 사람들과 텐트가 모여 있는 모습.

주말 오후에 한강 공원에 가면 깜짝 놀라요. 잔디밭에 작은 텐트가 줄줄이 서 있거든요. 캠핑장도 아닌데 말이에요. 외국인 학생도 "여기서 자도 돼요?" 하고 물었어요.

텐트가 아니라 그늘막이에요

이 텐트는 잠자는 곳이 아니라 햇빛을 피하는 그늘막이에요. 먼저 돗자리를 깔고, 그 위에 그늘막을 세워요. 바람이 센 날에는 끈이나 말뚝으로 꼭 고정하세요. 공원 근처 가게에서 사거나 빌릴 수도 있어요. 다만 텐트를 쳐도 되는 곳, 시간, 크기는 공원마다 달라요. 현장 안내판이나 한강공원 누리집에서 꼭 확인하세요.

왜 공원에 거실을 차릴까요

첫째, 한강 잔디밭에는 큰 나무가 많지 않아서 그늘이 부족해요. 한국의 낮 햇볕은 가을에도 따가워요.

둘째, 한국의 집은 작은 편이에요. 마당이 있는 집도 드물어서, 친구나 가족이 모여 놀 곳이 마땅치 않아요. 그래서 공원이 '우리 집 마당'이 되고, 그늘막은 작은 거실이 돼요.

셋째, 배달 문화예요. 앱으로 치킨이나 라면을 시키면 배달원이 잔디밭까지 와요. 그러니 짐을 많이 챙길 필요 없이 텐트 안에서 먹고, 쉬고, 낮잠도 자요.

그래서 한강의 텐트 풍경은 사실 한국 사람들이 도시 안에서 여유를 찾는 방법이에요. 놀고 나면 쓰레기는 꼭 가져가거나 분리해서 버려요. 그것도 한강을 함께 쓰는 약속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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