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학생이 한글을 배우다가 물었어요. "선생님, ㅁ은 왜 네모예요? 그냥 모양이 예뻐서 만들었어요?" 저는 바로 대답하지 못했어요. 한국에서 자랐으니 그냥 외워서 쓰기만 했거든요.
소리 낼 때 입을 보세요
집에 와서 찾아보니 이유가 있었어요. 한글은 소리 낼 때의 입과 혀 모양을 본떠서 만든 글자예요. ㅁ은 입 모양이에요. "마, 마, 마" 하고 소리 내 보세요. 두 입술이 딱 붙지요? 그 닫힌 입을 네모로 그린 거랍니다.
ㄴ은 혀가 있는 곳이에요
ㄴ은 "나, 나, 나" 할 때 혀끝이 윗잇몸에 닿는 모양을 본떴다고 해요. 저는 그냥 꺾인 선인 줄만 알았어요. 알고 나니 글자가 갑자기 살아 있는 것처럼 보였어요.
글자가 곧 발음 설명서예요
다음 시간에 외국인 학생은 작은 거울을 가져왔어요. 거울을 보며 "마", "나" 소리를 내 보더니 이렇게 말했어요. "아, 글자를 보면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알겠어요!" 세종대왕이 소리를 내는 몸에서 글자를 시작했기 때문이에요. 한글이 배우기 쉽다는 말의 이유가 여기에 있답니다.
바로 써 볼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헷갈리는 발음은 거울 앞에서 소리 내며 입과 혀를 살펴보세요. 입술이 붙으면 ㅁ이고, 혀끝이 윗잇몸에 닿으면 ㄴ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