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에는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을 부르는 말이 네 개 있어요. 형, 오빠, 누나, 언니예요. 외국인 학생이 저에게 물었어요. "영어로는 big brother 하나인데, 한국어는 왜 넷이에요?"
누가 부르느냐에 따라 달라져요
이 말들은 부르는 사람의 성별에 따라 정해져요. 남자는 나이 많은 남자를 '형', 나이 많은 여자를 '누나'라고 불러요. 여자는 나이 많은 남자를 '오빠', 나이 많은 여자를 '언니'라고 불러요. 그러니까 같은 사람이라도 부르는 사람이 남자냐 여자냐에 따라 호칭이 달라지는 거예요.
왜 이렇게 나뉠까요
한국어는 말 안에 관계를 담는 일이 많아요. 옛날 한국 가족에서는 형제 사이의 순서와 역할이 아주 중요했어요. 그래서 "너는 내 동생이고 나는 네 형이야"라는 사실이 호칭에 그대로 들어갔지요. 이 말은 가족 밖으로도 나왔어요. 친한 동네 선배나 학교 선배를 '형', '언니'라고 불러요. 이름 대신 부르는 순간 "우리는 가까운 사이예요"라는 뜻이 되거든요.
이럴 때 조심하세요
처음 만난 사람이나 직장 상사에게 갑자기 '형'이나 '오빠'라고 부르면 너무 가깝게 느껴질 수 있어요. 이때는 "어떻게 부르면 될까요?" 하고 먼저 물어보세요. 한국 사람은 이 질문을 예의 바르다고 느껴요. 서로 편해지면 상대가 "그냥 형이라고 해요"라고 말해 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