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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가면 떡 대신 층간소음 인사부터 하는 이유

2026-10-09

회색 벽과 흰색 문들이 이어지고 바닥은 밝은 원목 색인 공동주택 복도의 모습이다.

이사 첫날, 과자 상자를 들고 옆집 문 앞에 서 있는 학생을 본 적이 있어요. 외국인 학생인데, "윗집에 먼저 사과하러 가야 해요?" 하고 물었어요. 한국에서는 이사 오면 떡이나 휴지 대신 "시끄러우면 말씀해 주세요" 하는 인사를 건네는 일이 흔해요.

바닥이 곧 이웃의 천장이에요

한국 아파트는 1970~80년대에 도시로 사람이 몰리면서 아주 빠르게, 아주 많이 지어졌어요. 그때 많이 쓴 방식이 벽과 바닥을 콘크리트로 단단히 이어 만드는 구조예요. 튼튼하고 빨리 지을 수 있지만, 쿵 하는 소리가 벽과 바닥을 타고 멀리 퍼져요. 한국 집에는 바닥에 온돌 난방 관이 깔려 있어서, 사람들이 바닥에 앉고 눕고, 아이들도 바닥에서 놀아요. 그래서 우리 집 발소리가 곧 아랫집 천장의 소리가 돼요.

그래서 인사가 바뀌었어요

예전에는 이웃끼리 떡을 돌리며 얼굴을 익혔어요. 요즘은 이웃 얼굴은 몰라도 소리는 매일 들려요. 소리 때문에 다투는 일이 늘면서 "미리 양해를 구하는 인사"가 생겼어요. 공사 전에 엘리베이터에 붙는 안내문도 같은 마음이에요.

바로 쓸 수 있는 것

- 실내화를 신고 두꺼운 매트를 깔면 발소리가 많이 줄어요.
- 이웃 소리가 힘들 때는 직접 찾아가 따지기보다 관리사무소에 먼저 말하세요. 얼굴을 붉히면 일이 더 커질 수 있어요.
- 그래도 풀리지 않으면 '이웃사이센터'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어요. 이용 방법은 인터넷에서 꼭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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