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한국어와 한국 문화, 그리고 한국에서의 하루하루를 위한 안내.

주제별로 보기

← 전체 글

뉴스의 '단풍 절정'이면 산이 다 빨갛다는 뜻일까요?

2026-10-28

언덕 비탈 전체를 알록달록한 단풍나무들이 뒤덮고 있는 가을 산의 모습이다.

외국인 친구 안나는 뉴스에서 "설악산 단풍 절정"이라는 말을 듣고 토요일 아침에 달려갔어요. 그런데 산 아랫길은 아직 초록빛이었대요. 같은 뉴스를 본 이웃 민수 씨는 집에 있었고요. 누가 틀렸을까요? 둘 다 틀리지 않았어요.

같은 말, 다른 그림
안나는 '절정'을 "산 전체가 빨갛다"로 들었어요. 민수 씨는 약속된 숫자로 들었지요. 한국에서 '첫 단풍'은 산 전체의 20%쯤 물든 날이고, '절정'은 80%쯤 물든 날이에요. 그래서 절정이라도 나뭇잎이 다 붉은 건 아니에요. 민수 씨는 "절정이면 곧 지겠네. 주말엔 사람도 많겠다" 하고 평일에 가기로 했답니다. 단풍은 오래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걸 알기 때문이에요.

산은 위에서부터 물들어요
안나가 초록을 본 데도 이유가 있어요. 기온이 내려가면 단풍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내려와요. 같은 산이라도 꼭대기와 입구의 날짜가 달라요. 그래서 뉴스가 말하는 '절정'은 산 전체를 뭉뚱그린 숫자랍니다.

이렇게 확인해 보세요
산림청이나 국립공원공단 누리집에서 단풍 정보를 볼 수 있어요. 날짜는 해마다 바뀌니 가기 전에 꼭 확인하세요. 첫 단풍 소식이 나오면 준비하고, 절정 소식이 나온 그 주에 가세요. 가능하면 평일이 좋아요.

최신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