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외국인 학생이 사진 한 장을 보여 줬어요. 레이저 할인 광고가 크게 붙은 가게였어요. "선생님, 여기도 피부과 맞죠?" 하고 묻더라고요. 저는 간판을 보자마자 "아니, 여긴 관리실이야"라고 답했어요. 그런데 "어떻게 알아요?"라는 말에는 바로 답을 못 했어요.
저는 그냥 느낌인 줄 알았어요
한국 사람은 간판만 봐도 둘을 나눠요. 그래서 이유를 따져 본 적이 없었어요. 찾아보니 느낌이 아니라 법이 나누는 기준이었어요.
피부과는 의사가 진료하는 병원이에요. 그래서 진료, 주사, 약 처방을 할 수 있어요. 피부관리실(에스테틱)은 미용업이에요. 얼굴을 닦고 마사지하고 팩을 해 주는 곳이에요. 의사가 아니면 주사나 레이저 같은 의료 행위를 할 수 없어요.
간판 글자가 달라요
병원은 이름 끝에 보통 "의원"이나 "병원"이 붙어요. 의사의 전문 분야도 간판에 적혀 있어요. 관리실은 "스킨케어", "에스테틱", "관리" 같은 말을 써요. 그래서 한국 사람은 이 글자를 읽고 바로 구분해요.
바로 써먹을 수 있는 확인법
시술을 받기 전에는 두 가지만 해 보세요.
- 간판이나 홈페이지에서 "의원", "병원"이라는 이름과 의사 정보가 있는지 보세요.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사이트나 앱에서 병원 이름을 검색해 보세요. 등록된 병원이면 나와요.
학생에게 이걸 알려 줬더니 "그럼 가격이 달라도 이유가 있겠네요"라고 했어요. 맞아요. 하는 일이 다르니까요. 그날 저도 당연하게 알던 걸 처음으로 제대로 배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