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한국어와 한국 문화, 그리고 한국에서의 하루하루를 위한 안내.

주제별로 보기

← 전체 글

'희망 연봉은 회사 내규에 따르겠습니다', 무슨 뜻일까요?

2026-10-25

정장을 입은 여성 면접관이 탁자 맞은편에 앉은 남성 지원자에게 면접 질문을 하고 있다.

면접을 앞둔 분께,

면접관이 "희망 연봉이 어떻게 되세요?" 하고 물었을 때, 한국 사람들은 대부분 "회사 내규에 따르겠습니다"라고 답해요. 내 월급인데 회사에 맡기다니, 손해 같죠? 외국인 학생도 저한테 똑같이 물었어요.

왜 그렇게 답할까요
많은 한국 회사에는 직급과 연차에 따라 정해진 연봉표가 있어요. 그걸 '내규'라고 해요. 새로 들어온 사람은 보통 그 표의 맨 아래 칸에서 시작해요. 그래서 면접관 마음대로 올려 주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그러니 이 말은 "그 표를 믿고 따르겠습니다"라는 인사에 가까워요. 또 회사 사정을 모르면서 숫자를 말하면 너무 높거나 낮을 수 있어요. 정보는 회사 쪽에 더 많으니, 먼저 말하는 쪽이 불리하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래도 손해 보지 않으려면
먼저 채용공고의 '처우' 칸을 보세요. '내규에 따름'이라면 표대로 준다는 뜻이에요. '면접 후 협의'라면 이야기할 여지가 있다는 뜻이고요. 협의할 수 있는 곳이라면 이렇게 말해 보세요.

"경력과 업무를 생각해서 협의하고 싶습니다. 이 직무의 보통 범위를 알려 주실 수 있을까요?"

꼭 숫자를 말해야 한다면, 구인 사이트에서 같은 직무의 공고를 보고 한 숫자가 아니라 범위로 답하는 게 안전해요. 금액은 해마다 바뀌니 꼭 직접 확인하세요.

마지막으로
"내규에 따르겠습니다"는 포기가 아니라 한국식 예의일 때가 많아요. 그래도 공고를 읽고 나서 말할지 말지 정하세요. 응원할게요!

최신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