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6일. 한국 사람들이 이사 날짜로 즐겨 고르는 날이 이만큼이에요. 달력에 작게 '손 없는 날'이라고 적힌 날이죠. 이사 업체에 전화했다가 "그날은 예약이 다 찼어요"라는 말을 듣고 놀란 외국인 학생이 많아요.
손이 뭐예요?
여기서 '손'은 사람 손이 아니에요. 옛날 사람들이 믿던, 사람을 따라다니며 일을 방해하는 악귀예요. 음력으로 날짜 끝이 9나 0인 날(9일, 10일, 19일, 20일, 29일, 30일)에는 이 귀신이 쉬러 간다고 믿었어요. 그래서 그날 이사하면 탈이 없다고 생각했답니다.
믿지 않아도 따지는 이유
요즘은 귀신을 진짜 믿는 사람이 많지 않아요. 그래도 많은 사람이 같은 날을 고르니까 현실에서 문제가 생겨요. 그날은 이사가 몰려서 예약이 빨리 차고 값도 오르는 경우가 많아요. 반대로 평범한 평일은 비교적 여유가 있고요. 부모님이나 집주인이 "손 없는 날로 해라"라고 하면 마음 편하자고 따르는 사람도 많아요.
바로 쓸 수 있는 팁
날짜를 정하기 전에 달력 앱이나 포털에서 '손 없는 날'을 검색해 보세요. 그날을 피하면 값을 아낄 수 있어요. 요금은 업체마다 다르니 두세 곳에서 견적을 받아 보세요. 이사하는 사람이 많은 봄과 가을에는 예약이 더 일찍 차니 서둘러 연락하는 게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