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친구가 이렇게 물었어요. "수능 날 비행기까지 멈춘다던데, 정부가 무서워서 다들 따르는 거죠?" 처음 들으면 그렇게 생각할 수 있어요. 나라가 나서서 모든 걸 시키는 것처럼 보이니까요. 하지만 조금 달라요.
시험 시간에 맞춰 조용해져요
매년 11월, 수능 날에는 영어 듣기평가 시간에 비행기 이착륙을 조정해요. 소리 때문에 시험에 방해가 되면 안 되니까요. 관공서와 많은 회사는 출근 시간을 늦춰서 길이 덜 막히게 해요. 늦을 것 같은 수험생을 경찰차나 오토바이가 시험장까지 태워 주기도 해요.
시켜서가 아니라 마음이 모여서예요
이런 일은 명령이라기보다 부탁과 약속에 가까워요. 한국에서는 대학 입학이 이 시험 한 번에 크게 좌우된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아요. 그래서 누구나 "내 동생, 내 아이가 겪는 날"이라고 생각해요. 후배들은 학교 앞에서 응원하고, 사람들은 합격을 비는 엿과 찹쌀떡을 선물해요. 둘 다 끈적해서 "딱 붙으라"는 뜻이랍니다.
그날 이렇게 해 보세요
시험장 근처에서는 경적을 울리지 말고 조용히 걸어 주세요. 버스나 지하철 시간이 평소와 다를 수 있으니 계획은 미리 확인하는 게 좋아요. 정확한 날짜와 시간은 뉴스나 교육부 발표에서 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