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상가에서 마음에 드는 바지를 집었는데, 계산대 옆에 작은 종이가 붙어 있어요. "교환·환불 불가". 탈의실이 아예 없는 가게도 많아요. 외국인 학생은 "그럼 어떻게 사요?" 하고 눈이 동그래졌어요.
종이 한 장에 담긴 사정
이런 가게는 아주 작아요. 한두 평 칸에서 사장님 혼자 팔기도 해요. 탈의실을 만들 자리도, 입어 본 옷을 살필 손도 없어요. 대신 값을 낮게 받아요. 위험을 손님과 나눠 지는 셈이에요. 그래서 한국 사람들은 허리에 대 보고, 팔 길이를 눈으로 재 보고 사요.
같은 사람이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정반대로 해요. 후기 사진부터 열심히 봐요. 키와 몸무게를 적은 후기를 찾아서 나와 비슷한 사람이 입은 모습을 보는 거예요. 입어 볼 수 없으니, 먼저 남이 입은 걸 보는 거죠.
작은 가게 뒤에 큰 시장이 있어요
지하상가 옷은 대부분 동대문 같은 큰 도매시장에서 와요. 유행이 빨리 바뀌니 재고가 남으면 손해예요. 그래서 싸게 팔고 빨리 비워요. 그 작은 종이는 "싸고 빠르게 도는" 한국 옷 시장의 모습이에요.
바로 써 보세요
- 먼저 "입어 봐도 돼요?" 하고 물어보세요. 가게마다 달라요.
- 단추, 지퍼, 바느질을 그 자리에서 살펴보세요.
- 영수증은 꼭 받으세요. 문제가 생기면 한국소비자원에서 상담 방법을 확인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