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친구에게 메신저를 보냈더니 "ㅇㅋ"라고 답이 왔어요. 글자가 깨진 걸까요? 아니에요. 한국 사람들이 일부러 쓰는 말이랍니다.
자음 하나에도 소리가 있어요
한글은 자음과 모음을 조립해서 글자를 만들어요. 그런데 자음 하나하나에 이미 소리가 있어서, 글자를 다 만들지 않아도 뜻이 전해져요. ㅋㅋ는 웃음소리 "크크"를, ㅎㅎ는 "하하, 히히"를 줄인 거예요. ㅠㅠ는 사실 모음이에요. 눈물이 흐르는 얼굴처럼 생겨서 울상을 뜻해요.
아는 사람만 아는 방법: 첫소리만 읽어요
한국 사람들은 단어의 첫 자음, 곧 초성만 써서 말을 줄여요.
- ㅇㅋ = 오케이
- ㄱㅅ = 감사
- ㅇㅇ = 응응(맞아, 알겠어)
- ㄴㄴ = 노노(아니)
모르는 자음이 보이면 소리 내어 읽어 보세요. 자음에 "ㅏ"나 "ㅗ"를 붙여 말하다 보면 뜻이 떠올라요.
왜 아무도 알려 주지 않을까요? 학교에서 배우는 게 아니라 친구들끼리 쓰다가 저절로 퍼졌기 때문이에요. 한국 사람도 언제 배웠는지 기억하지 못해요.
이것만 조심하세요
ㅇㅇ처럼 짧은 답은 친구끼리 쓰는 반말 느낌이에요. 선생님이나 회사 상사에게는 쓰지 마세요. 어른에게는 "네ㅎㅎ"처럼 ㅎㅎ를 붙이면 부드럽고 무난해요. ㅋ가 하나만 있는 "ㅋ"는 비웃는 것처럼 차갑게 느껴질 수 있어서, 처음에는 ㅋㅋ나 ㅎㅎ를 쓰는 게 안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