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자리를 맡아둔 사람에게 "당신 자리예요?"라고 물었다가 갑자기 분위기가 싸늘해진 적 있나요? 한국어 교재에는 당신이 "you"의 번역으로 나오지만, 실제로 낯선 사람에게 쓰면 싸움을 거는 말처럼 들려요.
예전에는 존댓말이었어요
옛날 한국어에서 당신은 아주 가까운 사이에서 상대를 높여 부르는 말이었어요. 나이 든 부부가 서로 "당신, 밥 먹었어요?"라고 부르는 게 대표적이에요. 이때는 존중과 애정이 담긴 말이었죠.
지금은 싸울 때 쓰는 말
시간이 지나면서 당신은 낯선 사람 사이에서 날이 선 말로 바뀌었어요. "당신이 뭔데 그래요" 같은 표현에서 느껴지듯, 지금은 상대를 맞서 대하겠다는 뜻으로 들려요. 그래서 처음 보는 사람에게 당신이라고 하면 예의 바른 말이 아니라 싸우자는 신호로 오해받기 쉬워요.
그럼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한국어는 원래 2인칭을 잘 쓰지 않고, 호칭을 생략하거나 직함으로 대신하는 언어예요. 낯선 사람을 부를 때는 "저기요"가 가장 무난하고, 나이가 있어 보이면 "선생님", 식당이나 가게에서는 "사장님"이라고 부르면 자연스러워요. 이름을 아는 사이라면 이름 뒤에 "씨"를 붙이는 것도 안전한 방법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