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학생이 이사한 날, 현관 앞에서 물었어요. "열쇠는 어디 있어요?" 열쇠는 없었어요. 문 옆 작은 기계에 번호를 누르면 문이 열렸거든요.
건전지가 나가면 어떻게 열까요?
번호식 도어락은 건전지로 움직여요. 건전지가 다 되면 번호를 눌러도 반응이 없지요. 그럴 때를 위해 많은 도어락은 바깥쪽 아래에 비상 단자를 달아 놓아요. 여기에 9V 건전지를 대면 잠깐 전기가 들어가고, 그때 번호를 누르면 열려요. 제품마다 다르니 설명서를 꼭 확인하세요. 건전지가 약해지면 보통 경고음이 나요. 그 소리가 들리면 바로 바꾸세요.
왜 열쇠 대신 번호일까요?
한국은 아파트가 많아서 문 모양이 모두 비슷해요. 열쇠를 잃어버리거나 두고 나오면 열쇠 가게를 불러야 하고요. 번호는 들고 다닐 것이 없어서 편해요. 가족끼리 같은 번호를 쓰니 열쇠를 나눠 가질 일도 줄었답니다.
이사 첫날 번호부터 바꿔요
편리한 만큼 조심할 것도 있어요. 번호는 눈으로 보고 외울 수 있어요. 앞에 살던 사람이나 공사하러 온 사람이 이미 알고 있을 수도 있지요. 그래서 한국 사람들은 이사 첫날 비밀번호부터 새로 정해요. 방법은 설명서나 제조사 안내에 나와 있어요. 생일이나 1234처럼 쉬운 번호는 피하세요.
작은 번호 하나지만, 우리 집을 지키는 일이 '열쇠를 챙기는 일'에서 '번호를 기억하는 일'로 바뀐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