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동료가 헤어지면서 "우리 밥 한번 먹자!" 하고 웃었대요. 외국인 학생은 연락을 기다렸는데, 한 달이 지나도 소식이 없었어요. 그 학생이 저한테 물었어요. "그 사람이 거짓말을 한 건가요?"
약속이 아니라 인사예요
"먹자"라는 말을 초대로 듣는 건 자연스러워요. 말뜻만 보면 정말 약속이니까요. 하지만 한국에서 이 말은 "우리 사이 좋죠?" 하고 묻는 인사에 가까워요. 헤어질 때 "안녕히 가세요" 하는 것과 비슷해요.
왜 이런 말을 할까요?
한국 사람은 말없이 헤어지면 차갑게 보일까 봐 걱정해요. 그래서 따뜻한 말을 한마디 덧붙여요. 속이려는 마음은 없어요.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인사인 줄 알아서 서운해하지 않아요. 한국 사람끼리는 웃는 얼굴과 말투, 헤어지는 순간인지 아닌지로 금방 알아채요. 밖에서 온 사람에게는 그 신호가 안 보일 뿐이에요.
진짜 약속은 날짜가 붙어요
진짜 약속에는 날짜와 시간이 따라와요. "금요일 저녁 어때요?" 하면 진짜예요. 그냥 "언제 한번 먹자"라면 인사일 가능성이 커요.
정말 먹고 싶다면 웃으면서 먼저 물어보세요. "좋아요! 언제가 좋으세요?" 상대가 날짜를 말하면 진짜 약속이 돼요. "그러게요, 나중에 봐요" 하면 인사였던 거예요. 그래도 기분 나빠하지 않아도 돼요. 그 사람은 당신을 좋아한다는 마음을 전했을 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