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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한 날 저녁, 모르는 이웃이 떡 접시를 들고 찾아왔어요

2026-10-24

a street lined with wooden buildings under a cloudy sky

외국인 학생이 이사한 날 저녁에 초인종이 울렸대요. 문을 열었더니 모르는 이웃이 떡 접시를 들고 서 있었대요. 엘리베이터에서 인사도 잘 안 하는 사이인데 왜 떡을 주는지 궁금했대요.

이사떡, 정을 붙이는 떡

한국에는 새집에 들어가면 이웃에게 떡을 돌리는 풍습이 있어요. 이걸 '이사떡'이라고 해요. 옛날에는 한 마을 사람들이 서로 얼굴을 알고 지냈어요. 새로 온 사람은 떡을 나누며 "잘 부탁드려요" 하고 인사했답니다. 떡은 나눠 먹는 음식이라 좋은 일에 많이 썼어요. 끈적해서 "정이 붙는다"는 뜻도 담았어요.

아파트에서는 미리 하는 사과

요즘은 대부분 아파트에 살아서 이웃을 잘 몰라요. 그래서 더 인사를 해요. 아파트는 바닥과 벽으로 소리가 잘 전해져요. 아이가 뛰거나 의자를 끌면 아랫집에 다 들려요. 그래서 이사 선물에는 "가끔 시끄러울 수 있어요. 미리 양해해 주세요"라는 마음이 들어 있어요. 얼굴을 아는 사람이 내는 소리는 덜 화가 난다는 걸 한국 사람들은 알아요.

직접 해 본다면

꼭 떡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요즘은 과자나 음료수 같은 작은 선물에 짧은 쪽지를 붙이는 사람이 많아요. 보통 옆집과 위아래 집에 드려요. 너무 늦은 밤은 피하세요. 집에 없으면 문고리에 걸어 두어도 돼요. 만약 이사떡을 받았다면 접시를 빈 채로 돌려주지 않고 과일이나 사탕을 조금 담아 주는 집이 많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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