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토요일 오후 2시, 대학가 부동산 사무실을 나와 원룸 문을 엽니다. 외국인 학생이 깜짝 놀라요. 침대, 책상,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이 벌써 놓여 있거든요. "전에 살던 사람이 두고 간 거예요?" 하고 묻지만, 아니에요. 집주인이 처음부터 넣어 둔 거랍니다.
풀옵션이 뭐예요?
한국에서는 이런 집을 '풀옵션'이라고 불러요. 가전과 가구가 옵션으로 다 갖춰져 있다는 뜻이에요. 월세에 이미 값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아요.
왜 이렇게 됐을까요?
학생과 직장인은 학교나 회사가 바뀌면 자주 이사해요. 그때마다 냉장고와 세탁기를 옮기면 힘들고 돈도 많이 들어요. 그래서 몸만 들어가면 되는 집이 인기가 많아요. 집주인도 가전이 있으면 빈 방보다 새 세입자를 구하기 쉬워서 미리 사 둬요. 그러니 나갈 때 가전을 가져가지 않고, 다음 사람이 그대로 쓰는 게 자연스러워요.
계약 전에 꼭 확인해요
- 어떤 물건이 집주인 것인지 계약서나 사진으로 남겨 두세요.
- 에어컨과 세탁기를 직접 켜 보세요.
- 고장 났을 때 누가 고치는지 미리 물어보세요.
집주인의 물건이라서 크게 망가뜨리면 비용을 내야 할 수도 있어요. 자세한 내용은 계약서의 특약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