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다 먹고 나면 외국인 친구들은 손을 들고 허공에 네모를 그려요. 그런데 한국 식당에서는 그냥 일어나도 될 때가 많아요.
출구 쪽에서 나는 소리
식당 문 가까이에서 "띠링" 하고 카드 단말기가 울리고, 영수증이 "드르륵" 나와요. 계산대는 보통 출구 옆에 있어요. 다 먹은 손님이 나가는 길에 바로 낼 수 있게요. 테이블에서 기다리면 계산서는 오지 않는답니다.
왜 앉은 자리에서 안 낼까요
한국 식당 직원은 물을 채우고 반찬을 더 가져다주느라 늘 바빠요. 테이블마다 계산서를 갖다 주고 카드를 받아 오면 일손이 더 들어요. 그래서 손님이 직접 계산대로 가는 방식이 많아졌어요. 또 밥을 먹는 중에 계산서가 오면 "이제 가세요"처럼 느껴질 수 있어요. 그래서 천천히 이야기하다 일어나게 두는 면도 있어요.
모임에서는 한 사람이 슬쩍 먼저 일어나 계산대 쪽으로 가기도 해요. 그 걸음은 "오늘은 내가 낼게요"라는 뜻일 때가 많아요.
이럴 땐 이렇게 해요
테이블 위에 작은 종이 주문서가 있으면 들고 가세요. 없으면 계산대에서 "계산할게요"라고 말하면 돼요. 카페나 푸드코트, 키오스크 식당은 먼저 내는 곳이 많아요. 고깃집처럼 직원이 자리로 오는 곳도 있어요. 헷갈리면 "계산 어디서 해요?" 하고 물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