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사장님이 계란말이를 내려놓으며 "이거 서비스예요" 하고 가셨어요. 외국인 학생은 깜짝 놀라서 "서비스 요금이 붙나요?" 하고 물었어요. 영어의 service charge(봉사료)를 떠올린 거예요. 그런데 한국어의 '서비스'는 뜻이 정반대랍니다. 돈을 더 받는다는 말이 아니라, 공짜로 더 준다는 말이에요.
손사래 치면 서운해요
그 학생처럼 놀라서 손을 내젓거나 "얼마예요?" 하고 지갑을 꺼내면, 사장님은 조금 당황하세요. 서비스는 값을 깎아 주는 계산이 아니에요. 마음을 건네는 일이에요. 한국 사람은 이 마음을 '정(情)'이라고 불러요. 자주 오는 단골에게는 고마워서 주고, 처음 온 손님에게는 "또 오세요" 하는 인사로 줘요. 그래서 받지 않으려고 하면 나쁜 뜻이 없어도 마음을 밀어내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요.
이렇게 받으면 돼요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하고 웃으며 받으면 끝이에요. 나갈 때 "잘 먹었습니다" 한마디를 더하면 사장님이 정말 좋아하세요. 팁은 놓지 않아도 돼요. 알레르기나 종교 때문에 못 먹는 음식이라면 "죄송해요, 이건 못 먹어요" 하고 솔직하게 말해도 괜찮아요. 이유를 분명히 말하면 사장님도 이해하세요.
반대로 "서비스 주세요!" 하고 먼저 달라고 하는 건 조심해요. 덤은 주는 사람 마음에서 나오는 거라서, 요구하면 권리처럼 들려서 어색해요. 주시면 고맙게 받고, 안 주셔도 서운해하지 않으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