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학생 민 씨는 포장마차에서 어묵 꼬치를 먹다가 그냥 일어났어요. 아주머니가 "계산은요?" 하고 부르자 얼굴이 빨개졌지요. 민 씨는 먹고 나면 사장님이 알아서 세어 줄 거라고 생각했대요. 알고 보니 한국에서는 반대일 때가 많아요. 손님이 먹은 개수를 직접 말해요.
먹고 나서, 내가 세어 말해요
어묵 포장마차에서는 먼저 먹고 나중에 계산하는 곳이 많아요. 다 먹으면 "여섯 개요" 하고 말하면 돼요. 사장님은 그 말을 그대로 받는 경우가 많아요. 외국인 친구들은 이걸 가장 신기해해요. 물론 모든 노점이 그런 건 아니에요. 먼저 계산하는 곳도 있으니 주변 손님을 한번 살펴보세요.
왜 믿고 맡길까요
우선 꼬치가 눈에 보여요. 어묵은 긴 꼬치에 꽂혀 있어서, 먹고 나면 빈 꼬치가 손에 남거나 그릇에 쌓여요. 속이기도 어렵고 속일 일도 별로 없는 구조지요. 또 동네 포장마차는 단골이 많아요. 한 번 거짓말하면 다음에 얼굴 보기가 어려워져요. 추운 날 손님이 몰리면 하나하나 세는 것보다 말을 믿는 편이 빠르기도 해요. 그래서 이 계산은 돈을 받는 방법이면서 서로 믿는 약속이기도 해요.
이렇게 해 보세요
다 먹은 꼬치는 버리지 말고 종이컵이나 그릇에 모아 두세요. 계산할 때 숫자를 말하면 돼요. 한국어 숫자가 어려우면 모아 둔 꼬치를 손으로 가리키며 보여 주세요. 사장님이 금방 알아보실 거예요. 솔직하게 말하는 것, 그게 이 가게의 규칙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