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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 삼십 분'은 왜 두 가지 숫자를 섞어 쓸까요

2026-10-05

스테인리스 재질의 둥근 아날로그 벽시계가 3시 10분쯤을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 학생이 시계를 보고 물었어요. "선생님, 왜 '이 시 삼십 분'이라고 안 하고 '두 시 삼십 분'이라고 해요?" 저는 평생 그렇게 말했지만, 이유를 생각해 본 적은 없었어요.

숫자가 두 줄로 내려왔어요

한국어에는 숫자가 두 세트 있어요. 하나, 둘, 셋은 옛날부터 쓰던 우리말(고유어)이에요. 일, 이, 삼은 한자와 함께 중국에서 들어온 말(한자어)이고요. 두 세트가 오랫동안 함께 살다 보니, 말마다 어울리는 쪽이 정해졌어요.

시는 우리말, 분은 한자말

"시" 앞에는 고유어를 써요. 한 시, 두 시, 세 시예요. "분" 앞에는 한자어를 써요. 십 분, 삼십 분이에요. 그래서 한 문장에 두 세트가 섞여요. 왜 나뉘었는지는 학자들도 하나로 말하지 못해요. 다만 몇 시인지는 오래전부터 "하나, 둘" 하고 세던 말에 가깝고, 시간을 분 단위로 나누는 건 시계와 함께 들어온 생각이라 한자어가 붙었다고 보는 사람이 많아요.

이렇게 기억하세요

고유어 숫자는 보통 "아흔아홉"까지만 써요. 그래서 큰 수나 날짜, 전화번호, 돈에는 한자어를 써요. 이천 원, 삼월 오 일처럼요. 사람이나 물건을 셀 때는 고유어를 써요. 나이도 "스물다섯 살"이라고 해요.

바로 쓸 수 있는 규칙이 하나 있어요. **"시", "살", "개", "명" 앞에는 고유어를, "분", "원", "월", "일" 앞에는 한자어를 쓰세요.** 완벽하지 않아도 대부분 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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