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저녁을 먹는데 휴대폰이 울려요. 사장님이 보낸 카톡이에요. "내일 한 시간 일찍 올 수 있어요?" 외국인 학생이 이 메시지를 보여 주며 물었어요. "이메일도 아니고, 왜 카톡이에요?"
문 앞: 초대장은 전화번호예요
한국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이 카카오톡을 써요. 전화번호만 알면 바로 연락이 되니까, 회사 메일 주소보다 훨씬 쉬워요. 그래서 첫 출근 전에 "단톡방에 들어오세요"라는 연락이 먼저 와요. 이 방이 사무실의 문이에요.
들어서면: 벽에 공지가 붙어 있어요
방에 들어가면 근무표 사진, 공지, 사장님 말씀이 쌓여 있어요. 사무실 게시판 같은 곳이에요. 메시지 옆의 작은 숫자 '1'은 아직 읽지 않은 사람 수예요. 내가 읽으면 사라지고, 보낸 사람은 내가 읽은 걸 바로 알 수 있어요.
안쪽: 쉬는 날에도 불이 켜져 있어요
작은 가게나 아르바이트 자리에는 따로 사무실이 없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단톡방이 사무실이고, 문이 늘 열려 있는 셈이에요. 게다가 한국 일터에는 빨리 답하는 게 성실한 모습이라는 생각이 아직 남아 있어요. 보내는 사람은 나쁜 마음이 아니라, 그냥 빨리 정하고 싶은 거예요.
그래도 요즘은 근무 시간 밖의 연락을 줄이자는 이야기가 많아요. 급한 일이 아니면 "내일 아침에 확인하겠습니다"라고 공손하게 답해도 돼요. 읽고 아무 말 없는 것보다 훨씬 나아요. 정확한 규정은 고용노동부 상담센터(1350)에서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