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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사과했는데 왜 시말서를 쓰라고 할까요?

2026-10-20

흰 종이 위에 무언가를 쓰고 있는 사람의 손과 펜이 보인다.

외국인 동료가 실수를 하고 말로 사과까지 했는데, 다음 날 "시말서 써 오세요"라는 말을 들었대요. 말로 끝난 줄 알았는데 종이가 또 나온 거죠.

규칙: 말은 사라지고, 종이는 남아요
한국 회사에서는 큰 실수가 생기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글로 적어 내라고 할 때가 있어요. 시말서는 "일의 처음과 끝을 적은 글"이라는 뜻이에요. 보통 잘못을 인정하고 다시 그러지 않겠다고 써요. 회사가 이러는 이유는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기록으로 남기려는 거예요. 나중에 일이 커졌을 때 말만 있으면 사람마다 기억이 다르거든요.

예외 1: 경위서는 사과문이 아니에요
경위서는 "어떻게 된 일인지"만 적는 글이에요. 언제, 누가, 무엇을 했는지 시간 순서대로 사실만 쓰죠. 그래서 시말서보다 가벼운 편이에요. 하지만 회사에 따라 두 이름을 섞어 쓰기도 해서, 제목만 보고 안심하면 안 돼요.

예외 2: 법이 시키는 서류는 아니에요
시말서는 법에서 꼭 쓰라고 정한 서류가 아니에요. 회사 규칙에 따라 달라요. 그런데 나중에 징계의 근거로 쓰일 수 있어요. 그래서 이런 점을 기억하세요.

- 내가 한 일만 사실대로 쓰세요. 하지 않은 일까지 인정하는 문장은 조심하세요.
- 왜 써야 하는지, 회사 규칙에 있는지 먼저 물어보세요. 취업규칙은 보통 회사에 물으면 볼 수 있어요.
- 뜻이 어려우면 서명하기 전에 한국 친구나 고용노동부 상담 창구에 물어보세요.

한국어가 서툴수록 "일단 쓰라는 대로 쓰자"가 쉬운데, 종이는 오래 남는다는 걸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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