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한국어와 한국 문화, 그리고 한국에서의 하루하루를 위한 안내.

주제별로 보기

← 전체 글

부정 질문에 한국어는 왜 '네'라고 답할까

2026-10-14

white and yellow ruled paper

외국인 학생이 이런 이야기를 해 줬어요. 친구가 "커피 안 마셔요?" 하고 물어서, 안 마시니까 "아니요"라고 했대요. 그런데 친구가 커피를 쓱 내밀었다는 거예요.

저도 이유를 몰랐어요
저는 평생 "네"라고 답해 왔지만 왜 그런지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어요. 학생이 "안 마시면 No 아니에요?" 하고 물었을 때 말문이 막혔답니다.

사실이 아니라 말에 답해요
찾아보고 알았어요. 영어는 사실에 답해요. 안 마시면 No예요. 그런데 한국어는 상대가 한 말에 동의하는지를 답해요. "안 마셔요?"에 "네"는 "맞아요, 안 마셔요"라는 뜻이에요. "아니요"는 "그 말이 틀려요, 마셔요"가 되고요.

"네, 그런데…"도 비슷한 이유로 나와요. "아니요"는 상대 말이 틀렸다고 바로 말하는 느낌이 있어요. 그래서 먼저 "네" 하고 말을 받아 준 다음, 내 이야기를 이어 가요. 한국어에서는 상대 말을 받아 주는 것이 먼저랍니다.

바로 써 보세요
헷갈리면 "네"나 "아니요"만 말하지 말고 끝까지 말해 보세요. "네, 안 마셔요." "아니요, 마셔요." 이렇게 뒤에 동사를 붙이면 오해가 거의 없어요.

최신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