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알바 첫날, 외국인 학생이 8시 59분에 문을 열고 들어갔어요. 약속은 9시였으니 늦지 않았지요. 그런데 사장님 표정이 조금 굳었어요. 왜 그랬을까요?
같은 아침, 다른 9시
한국인 알바생 민수 씨는 8시 45분에 왔어요. 앞치마를 두르고, 불을 켜고, 컵을 채웠지요. 9시에 첫 손님이 오면 바로 커피를 만들 수 있게요. 외국인 학생은 9시에 도착하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앞치마를 두르고 손을 씻으니 9시 5분이 되었지요. 두 사람 모두 잘못하지 않았어요. 그저 '9시'를 다르게 읽은 거예요.
9시는 도착이 아니라 시작이에요
한국에서 '9시 출근'은 9시에 일을 시작한다는 뜻이에요. 옷 갈아입기, 자리 정리, 인사는 그 전에 끝내야 해요. 한국 직장은 여럿이 한 팀처럼 움직이는 곳이 많아요. 한 사람이 준비가 늦으면 다른 사람이 그 몫을 대신해야 해요. 그래서 일찍 오는 건 '나는 준비됐어요, 같이 시작해요'라는 배려의 표시가 된답니다.
첫 출근 전에 이렇게 해 보세요
"몇 시까지 준비하면 될까요?" 하고 미리 물어보세요. 전혀 실례가 아니에요. 보통은 10분쯤 일찍 도착하는 걸 목표로 하면 편해요. 너무 일찍 와서 오래 기다리면 오히려 서로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일찍 온 시간을 일한 시간으로 계산하는지는 근로계약서를 보거나 사장님께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