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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는 '만들다'가 아니라 왜 '담그다'일까요?

202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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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학생이 이렇게 물었어요. "선생님, 김치는 왜 '만들어요'라고 하면 어색해요?" 틀린 말은 아니에요. 그런데 한국 사람은 거의 "김치를 담가요"라고 말해요.

담그다는 시간에게 맡기는 말이에요

'담그다'는 물이나 양념 속에 푹 넣어 둔다는 뜻이에요. 김치, 술, 장은 모두 그렇게 해요. 재료를 통에 넣고 기다리면 시간이 맛을 만들어 주거든요. 사람은 시작만 하는 셈이에요. 그래서 '만들다'보다 '담그다'가 더 잘 맞아요.

김장은 조금 달라요. "김장을 해요"라고 해요. 김치만 뜻하는 말이 아니라, 온 가족이 모여 겨울을 준비하는 일 전체를 뜻하기 때문이에요.

아는 사람만 하는 방법

동사가 헷갈리면 이렇게 물어보세요. "바로 먹을 수 있게 만드나, 두고 기다리나?" 기다려야 한다면 '담그다'일 때가 많아요. 샐러드는 만들지만, 김치, 막걸리, 된장은 담가요.

한국 사람이 이걸 알려 주지 않는 이유는 배운 적이 없어서예요. 할머니와 엄마가 하는 말을 듣다가 저절로 익혀서, 규칙이 있는 줄도 몰라요.

이것만 조심하세요

'담그다'는 "담가요, 담갔어요"로 바뀌어요. 'ㅡ'가 빠지는 거예요. 그리고 '담다'와 헷갈리기 쉬워요. '담다'는 그릇에 넣는 거예요. 그러니 "밥을 담아요", "김치를 담가요"처럼 구분해서 쓰세요. 11월 김장철에 이웃이 "김치 담갔어요?" 하고 물으면, 이제 무슨 뜻인지 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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