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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집에서 직원이 가위를 드는 이유, 아세요?

2026-10-09

달걀과 오이가 올라간 한국식 냉면이 그릇에 담겨 있는 모습.

냉면이 나오자 직원이 가위를 들고 와서 면을 싹둑싹둑 자르기 시작해요. 외국인 학생도 처음엔 깜짝 놀라서 "주방 가위 아니에요?" 하고 물었어요.

왜 국수를 가위로 잘라요?
냉면 면은 질기고 길어요. 그대로 젓가락으로 집으면 한입에 다 안 들어가고 국물도 튀어요. 그래서 먹기 전에 두세 번 잘라요. 김치도 마찬가지예요. 배추김치는 큰 조각으로 나오는 일이 많아서, 밥 위에 올리기 좋게 가위로 잘라요. 분식집 김밥도 가위로 잘라 먹는 곳이 있어요.

칼도 있는데 왜 꼭 가위예요?
한국 밥상에는 원래 칼이 올라오지 않아요. 젓가락과 숟가락만으로 먹기 때문에, 음식은 부엌에서 미리 한입 크기로 잘라서 내는 게 보통이었어요. 그런데 면이나 김치는 그릇에 담긴 뒤에 길다는 걸 알게 되죠. 이때 가위가 편해요. 한 손으로 쓰고, 도마가 필요 없고, 그릇 안에서 바로 자를 수 있거든요. 칼보다 부담스럽지 않다는 점도 있고요.

저도 써도 되나요?
그럼요. 가위가 안 보이면 "가위 좀 주세요"라고 하면 돼요. 식당에서 가위는 흔한 물건이라 어렵지 않게 가져다줘요. 직원이 잘라 주려고 하는데 싫으면 "괜찮아요"라고 하면 돼요. 자를 때는 그릇을 한 손으로 잡고, 국물이 튀지 않게 그릇 안쪽에서 천천히 자르세요.

다음에 냉면집에 가면 가위를 한번 써 보세요. 한국 사람이 왜 그렇게 하는지 몸으로 알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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