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오신 분께,
식사가 끝나자 사람들이 갑자기 지갑을 들고 계산대로 달려가요. 웃으면서 서로 "제가 낼게요!" 하고요. 싸우는 것 같지만 화난 게 아니에요. 놀라지 않으셔도 돼요.
밥값은 돌아가며 내요
한국에서는 밥값을 한 번 내고 끝내는 돈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오늘 제가 사면 다음에는 상대가 사요. 그래서 헤어질 때 "다음에 제가 살게요"라고 말해요. 이 말은 "우리 또 만나요"라는 약속이기도 해요. 보통은 나이가 많거나 직급이 높은 사람이 먼저 내요. 그러면 어린 사람은 다음에 커피로 갚아요.
먼저 일어나는 건 마음이에요
가만히 앉아 있으면 상대를 아끼는 마음이 없어 보일까 봐, 서로 먼저 일어나는 거예요. 한국 사람은 이런 마음을 '정'이라고 불러요. "밥 먹었어?"라는 인사도 비슷해요.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에는 밥을 먹었는지 묻는 것이 곧 안부였어요. 지금은 "잘 지내?"에 가까워요. 진짜 식사를 묻는 게 아닐 때가 많으니, "네, 먹었어요" 하고 웃으면 충분해요.
이렇게 해 보세요
얻어먹었다면 "잘 먹었습니다" 하고 인사하세요. 그리고 다음에 커피나 밥을 사세요. 금액이 똑같지 않아도 괜찮아요. 요즘은 각자 내는 모임도 많아요. 헷갈리면 "따로 계산할까요?" 하고 먼저 물어보세요. 실례가 아니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