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한국어와 한국 문화, 그리고 한국에서의 하루하루를 위한 안내.

주제별로 보기

← 전체 글

한국 사람은 왜 주소 대신 지하철 출구 번호로 만날까요?

2026-10-15

한국어와 영어가 함께 적힌 지하철 출입구 표지판이 보인다.

친구가 "강남역 3번 출구에서 봐요" 하고 메시지를 보냈어요. 주소도, 가게 이름도 없어요. 외국인 학생이 "이게 끝이에요?" 하고 물은 적이 있어요. 네, 한국 사람에게는 이 한 줄이면 충분하답니다.

출구 번호는 도시의 못 같은 거예요

큰 역 주변에는 건물이 아주 많아요. 길 이름과 번지로 된 주소는 길고 헷갈려요. 그런데 지하철 출구에는 번호가 붙어 있고, 오랫동안 거의 그 자리에 있어요. 가게는 자주 바뀌어도 출구는 잘 안 바뀌지요. 그래서 모두가 아는 '움직이지 않는 점'이 되었답니다.

이렇게 하면 돼요

약속 장소가 "OO역 3번 출구"라면, 역 안에서 천장과 기둥에 붙은 출구 안내판의 숫자 3을 따라가세요. 지도 앱에 "OO역 3번 출구"라고 그대로 검색해도 나와요. 출구를 잘못 고르면 큰 길을 건너야 해서 10분 넘게 걸릴 수도 있어요. 계단을 오르기 전에 꼭 숫자를 확인하세요. 밖으로 나온 뒤에는 출구 바로 앞에서 만나는 것이 보통이에요.

왜 아무도 안 알려 줄까요?

한국 사람은 어릴 때부터 보고 따라 해서, 이게 '방법'이라는 것조차 몰라요. 그래서 설명해 주는 사람이 없어요. 이제 알았으니, 다음 약속에서는 이렇게 물어보세요. "몇 번 출구예요?"

최신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