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다 먹었어요. 손을 들어 종업원을 불렀는데, 계산서는 오지 않아요. 다들 슬슬 일어나 입구 쪽으로 가요. 한국 식당에서는 자리에서 돈을 내지 않는 곳이 많아요.
나갈 때 카운터에서 해요
다 먹으면 계산서를 챙기거나 "계산할게요"라고 말하며 입구 카운터로 가세요. 거기서 카드나 현금으로 내면 끝이에요. 여럿이 갔는데 따로 내고 싶다면 "따로 계산해 주세요" 하고 미리 말하는 게 좋아요. 카페나 분식집은 주문할 때 먼저 내는 곳도 있으니, 다른 손님이 하는 걸 한 번 보세요.
왜 자리에서 안 낼까요
한국 식당에서는 손님이 부를 때까지 종업원이 오지 않는 곳이 많아요. 그런 방식이라 다 먹은 손님을 재촉하지 않고, 계산은 계산대가 있는 곳에서 한 번에 하게 되었다고 설명하는 사람이 많아요. 작은 가게에서는 사장님이 카운터를 지키는 경우도 많고요. 그래서 앉은 자리에서 "이제 나가세요"라는 느낌이 나지 않게 하는 거예요.
서로 내겠다고 다투는 이유
계산대 앞에서 사람들이 서로 카드를 내밀기도 해요. 화장실에 가는 척하며 몰래 먼저 내는 사람도 있어요. 한국에서 밥을 사는 건 "당신과 잘 지내고 싶어요"라는 마음을 보이는 일이에요. 그래서 돈이 아까워서 다투는 게 아니라, 마음을 먼저 보이려고 다투는 거예요. 보통은 초대한 사람이나 나이가 많은 사람이 내요. 오늘 얻어먹었다면 다음에 "이번엔 제가 살게요" 하고 갚으면 돼요. 이렇게 서로 돌아가며 사면서 사이가 가까워져요.
빚지기 싫다면 "더치페이해요"라고 웃으며 말해도 괜찮아요. 요즘은 계산 후 앱으로 돈을 보내 나누는 사람도 많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