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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묵은 좋아하면서 산에서 도토리는 왜 줍지 말라고 할까요?

2026-10-20

숲 바닥의 낙엽 사이에 도토리가 떨어져 있는 모습이다.

가을 산길을 걷는데 "도토리는 다람쥐 밥이에요"라고 쓴 현수막이 보여요. 도토리묵을 좋아하는 나라인데, 왜 줍지 말라고 할까요? 외국인 친구가 이상하다고 물은 적이 있어요.

도토리는 정말 다람쥐 밥인가요?

네, 맞아요. 다람쥐, 청설모, 멧돼지, 어치 같은 산짐승과 새에게 도토리는 겨울을 나기 위한 중요한 먹이예요. 예전에는 사람이 조금 주워도 산에 도토리가 넉넉했어요. 그런데 산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너도나도 주우니 동물 몫이 줄었어요. 그래서 "한 알도 남겨 두자"는 말이 생겼답니다.

도토리 몇 개 줍는 게 그렇게 큰일인가요?

한 사람이 주운 건 작아 보여도, 사람이 수천 명 모이면 많아져요. 또 도토리는 땅에 떨어져 싹을 틔우면 참나무가 되는 씨앗이에요. 다 가져가면 숲이 새로 자라는 일도 어려워져요. 먹이가 부족해진 멧돼지가 마을 가까이 내려오는 일도 있다고 해요.

주우면 벌금을 내나요?

국립공원 같은 보호 구역에서는 열매 채취가 법으로 금지되어 있어요. 어긴 사람에게 과태료를 매길 수도 있어요. 다만 장소마다 규칙과 금액이 다르니, 가려는 산의 안내판이나 국립공원공단 누리집에서 확인하세요. 산에서 나오는 도토리묵은 대부분 농가가 따로 얻은 도토리로 만든답니다.

산에서는 도토리를 눈으로만 보세요. 대신 하산한 뒤 식당에서 도토리묵 한 접시를 시켜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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